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팔광’땅콩은 수확량도 많고 재배도 수월한 데다 알의 무게도 무거워 상품성이 높아 ‘땅콩계의 통일벼’로 평가받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신팔광>땅콩은 10a에서 540㎏을 수확할 수 있는 초다수 품종이며 키가 41㎝로 기존 <대광>땅콩보다 줄기가 17㎝나 작아 기계수확에 유리하다. 또 생육후기 낙엽으로 수확을 감소시키는 그물무늬병과 흰비단병 등 병해에도 강해 재배하기가 쉽다.
꼬투리 전체 무게에 대한 땅콩 무게의 비율인 협실비율이나 정상 땅콩이 맺히는 꼬투리의 비율인 성숙협비율이 높고 100알 무게가 92g으로 기존 품종보다 12g이나 더 무거워 상품성도 높다. 특히 <신팔광>땅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리놀렌산’의 비율이 41.5%로, <대광>땅콩과 비교해74%나 더 많아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물인 땅콩껍질(꼬투리)에도 항산화 성분인 ‘루테올린’이 1g당 3.59㎎으로 <대광>땅콩보다 230% 많이 함유돼 기능성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팔광>땅콩은 10a당 수확량이 <대광>(423㎏)보다 28%(117㎏)나 많아 1㎏ 단위 생산비를 3115원에서 2000원 이하로 36%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순소득도 43%나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땅콩 재배면적의 30%를 <신팔광>땅콩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67억원의 소득증가와 함께 국내 전체 땅콩 생산량을 15% 가까이 높이는 효과가 있어 현재 32%인 자급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석복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연구사는 “<신팔광>땅콩은 올해 종자를 증식해 2014년 주산단지 위주로 우선 보급하고 2015년부터 일반 농가에도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