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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량많고 재배쉬운 ‘신팔광’땅콩 개발 1700 2013-06-07
30 콩과 콩나물 차이 1954 2012-10-19
29 탄산수 먹고 자란 콩나물 항암 성분이 무려.... 2202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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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콩나물의 3요소는 콩과 물과 사람 2125 2011-10-25
콩나물의 3요소는 콩과 물과 사람
지체장애 2급 박상욱씨의 삶②
 
 
그가 스무 살 무렵 아버지는 부산 문현동에서 콩나물 공장을 차렸다. 누구에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콩나물공장이 돈이 된다는 것이었다. 콩나물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콩과 물과 일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콩나물공장을 시작하고 보니 돈도 별로 안 될뿐더러 일하는 사람들이 애를 먹였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그래도 아들이니까 고향에 있는 그를 불러서 콩나물공장 일을 거들게 했다. 콩나물도 생물인데 가끔 일꾼들이 술에 취해서 콩나물을 돌보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일꾼들이 하는 일을 그가 대신해야했다.

 “옛날 촌에서는 콩지름이라 켔는데…….”
 
▲ 자라는 콩나물(좌)과 다 자란 콩나물(우)     © 이복남
 
콩나물은 빛을 차단하고 수시로 물을 붓기만 하면 자란다. 두채(豆菜) 등으로 불리는 콩나물을 식료로서 이용한 기원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본초강목(本草綱目)이나 산림경제(山林經濟) 등에도 기재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최초 재배 시기는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 시대 초기로 추정한다. 935년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태광태사 배현경이 식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을 불리어 먹게 하였다.’(위키백과)

박상욱씨는 콩나물공장을 하려면 제일먼저 우물을 파야 된다고 했다. 콩나물 통 200~300개 정도 들어갈 30평 남짓의 공간이 필요하고, 콩나물을 기를 콩이 있어야 되고, 콩에 물을 주고 콩나물을 기를 일꾼이 있어야 했다. 콩은 일반적인 노란콩 백태와 파란콩 수박태를 주로 길렀는데 여름이면 7일, 겨울이면 10일정도 되어야 콩나물이 자란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콩나물에 잔발이 생기지 않도록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명절을 앞두고 콩나물 키우셨다. 커다란 사구-필자가 어렸을 때 콩나물 물 담는 그릇은 사구라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 인터넷에는 사구라는 말이 없다. 크고 넓은 옹기그릇을 사구 또는 버지기라고 했는데 그 위에다 A자 모양의 지름대를 걸치고 그 위에 콩나물통을 올렸는데 콩나물통은 옹기단지 혹은 대나무통이었다. 어머니는 검은 천을 씌운 콩나물통을 방구석에 두고 밤에도 물을 주셨는데 어머니가 외출이라도 할라 시면, 콩나물에 물 자주 주라고 당부하셨지만 그 당부는 잊어먹기 일수였다.

그래서 그런지 콩나물발이 많아져서 명절이 되면 콩나물 발을 따야 했다. 어렸을 때는 왜 그렇게 콩나물발이 따기 싫든지. 남자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군것질에 목숨 걸지 않는 다는 것이고, 여자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콩나물발 따기가 예전처럼 싫지 않다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예외야 있겠지만 믿거나 말거나 필자의 기준이다.
 
▲ 콩나물에 자동으로 물주는 모습, 오른쪽은 이현득 사장     © 이복남
 
박상욱씨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지금은 기계가 자동으로 물을 주지만 그 때만 해도 사람이 직접 물을 주어야 했으므로 일꾼들은 교대로 일을 했다. 여름에는 3시간, 겨울에는 4시간마다 물을 주어야 했는데 밤 12시에 물을 주고 4시쯤에 일어나 물을 주어야 했다. 입구를 망 같은 것으로 막은 커다란 호스를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콩나물 통마다 물을 주어야 했는데 자기는 다리가 부실해서 물 호스를 메지는 못했다고 했다. 콩나물은 햇빛을 보면 안 되니까 밖에서 들어가면 처음에는 공장안이 깜깜했다. 그러나 백열등에 신문지를 씌운 희미한 불빛으로 조금 지나면 어렴풋이 사물은 보인다고 했다.

콩을 물에 담가 일구어서 돌과 껍질과 썩은 콩 같은 것을 골라내고, 실한 콩만 콩나물 통에 담고 싹이 나기 시작하면 대가리와 발이 제멋대로이므로 다대기로 두드리고 콩나물이 통 위로 올라오면 짚으로 묶어야 했다. 콩나물을 통통하게 살을 찌우려면 연탄불을 피웠는데 아구찜 식당에서는 통통하게 살찐 콩나물을 원했다.

“접 때 텔레비전에서 본께로 농약으로 콩나물을 키운다 카드만…….콩이 썩지 말라꼬 방부제를 쓰는 사람은 있을랑가 잘 모르겠심니다.”

콩나물은 이물질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썩어버린다는데 그래도 언론에서는 콩나물에 성장촉진제 방부제 발암물질 등이 나온다고 하니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필자도 잘 알 수 없다.

콩나물이 다 자라면 2~3통씩을 리어카에 싣고 근처 시장에다 갖다 주었는데 한통에 2천원쯤 했다. 그는 콩나물공장에서 무거운 콩나물 통을 들고 내리거나 호스를 메고 물주는 것 외에는 거의 다 했다. 콩나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콩나물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지만, 요즘은 콩나물이 잘 안 팔린단다. 옛날처럼 식구도 없지만 다른 반찬에 밀린다는 것이다.

그래도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에는 아직도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이 제격이라니, 오늘도 값싸고 맛있는 콩나물국 한번 끓여보시는 것은 어떠실는지.

“그래도 아부지는 콩나물공장을 하면서 돈도 좀 벌어서 집도 사고 촌에 땅도 사고 했심니다.”

그런데 근처로 지하철이 지나가게 되어 물이 말라 어쩔 수 없이 콩나물공장을 그만두게 되었단다. 3편에 계속.

26 중국 표백제 콩나물 2092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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